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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맹 벨라루스 "군사 독트린서 '비핵국 지위' 삭제할 것"

러 동맹 벨라루스 "군사 독트린서 '비핵국 지위' 삭제할 것"
▲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에서 전술핵을 들여오기 시작한 벨라루스가 자국 군사 독트린에서 '비핵국 지위' 문구를 삭제할 예정이라고 벨라루스군 고위 인사가 밝혔습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벨라루스 총참모부 정훈국 부국장 안드레이 보고델 대령은 최근 "비우호적 국가와 관련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제공할 새로운 군사 독트린의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러시아에서 도입하는 전술핵무기를 활용해 서방과 친서방 세력의 공격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핵국 지위를 폐기하는 군사 독트린 개정 작업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는 앞서 1991년 소련 붕괴 후 자국에 배치돼 있던 핵무기들을 1996년까지 러시아로 이전하고 비핵국 지위를 선포했습니다.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는 최근 러시아 전술핵 도입 과정을 수시로 언급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폴란드 등의 외부 위협에 맞서기 위해 이 핵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올 연말까지 핵무기 이전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핵무기가 외국에 배치되는 건 1996년 이후 27년 만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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