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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얘네가 다 먹었어요"…까치 · 멧돼지의 길을 가나

중대형 물새, 민물가마우지는 원래 연해주와 사할린에서 번식하고 한국과 일본에 내려와 겨울을 보내는 철새였습니다.

그러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국내에 천적도 사라지면서 우리나라에 아예 눌러앉았습니다.

1999년 269마리가 관찰됐는데 지난 1월엔 2만 천여 마리로 개체 수가 8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환경부가 다음 달 이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할지 결정합니다.

민물가마우지가 먹성이 워낙 좋아서 물고기 씨가 마른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과 호수에 이어 이제는 양식장과 낚시터까지 찾아가 물고기를 잡아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살생을 할 수 없어 빈 둥지를 제거하거나 번식을 방해하는 방식으로만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김재용/송어양식장 운영 : (올해 1월에) 5만 3천 마리를 갖고 왔는데 그중에서 자연적으로 폐사한 게 3천 마리 잡고 5만 마리 정도가 있었는데, 한 4만 5천 마리를 걔네들이 다 먹었어요.]

[낚시터 운영자 : (부리로) 쪼아서 빨갛게 상처 입는다고…금방 죽어요, 2~3일 안에. 보통 하루에 12~13마리씩 죽어 나갔어요. 돈으로 따진다 그러면 한 4백만 원어치 잃어버렸어요, 석 달 동안.]

다음 달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되면 지자체 허가로 민물가마우지를 포획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해 야생동물은 전력 시설에 피해를 주는 까치와 인가 주변에 출현한 멧돼지 등이 있습니다.

2021년 한해 유해 야생동물로 포획된 동물은 44만 4천 8백여 마리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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