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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발 싱가포르 저가항공, 앞바퀴 빠진 채 타이완 착륙

인천발 싱가포르 저가항공, 앞바퀴 빠진 채 타이완 착륙
▲ 앞바퀴 일부가 사라진 스쿠트항공 비행기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었던 저비용항공사(LCC) 스쿠트항공 여객기가 중간 기착지인 타이완 공항에 도착한 뒤 앞바퀴의 일부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자유시보 등 타이완언론이 2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인천공항발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보잉 787-9(TR897편) 여객기는 전날 오전 0시 2분쯤 타이완 북부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한 후 이 같은 상황을 발견했습니다.

타이완 국가운수안전조사위원회(TTSB)는 인천공항 관리부서가 해당 항공편이 이륙한 후 활주로에서 타이어의 외피로 보이는 잔해물을 발견, 통보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런 사실을 타오위안 공항 측에 전달해 해당 항공기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공항 측은 착륙한 항공기의 전방 랜딩기어(착륙장치)에 있어야 할 좌측 타이어가 사라지고 우측 타이어만 남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TTSB의 한 관계자는 국제민간항공협약(시카고 협약)에 따라 항공기 타이어 잔해물이 한국 인천공항에서 발견됐으므로 한국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쿠트항공은 해당 항공편의 '기술적 고장'으로 당초 전날 오전 1시 30분 예정된 싱가포르행 출발을 취소하고 19시간 이상 지난 오후 8시 45분에야 비로소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인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총 361명의 승객들이 일정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타이완 거주 승객들은 귀가했지만 다른 승객들은 호텔 7곳으로 분산돼 대체 항공편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쿠트항공은 승객들에게 사과하면서 환불·보상 조치를 준비 중이며 관련 부서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타이완 중앙통신사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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