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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난 블링컨…'대화 있는 갈등'으로

<앵커>

미국 외교 수장으로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두 나라가 관계를 안정인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해 중국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테이블 상석에 앉아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면담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양국 소통의 조건으로 상호존중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하는 데에는 항상 상호 존중과 성실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타이완 문제와 미국의 첨단 기술 통제를 염두에 둔 듯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도 중국과 충돌할 뜻이 없다며 양국 간 소통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과 중국은 양국 관계를 관리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백악관은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눈 건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은 미중 관계가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양국 간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미중은 양국 관계 안정화를 위해 공동 워킹그룹 협의를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충돌 위험에서 벗어나 대화 있는 갈등·경쟁 국면으로 접어든 셈이지만, 타이완 문제와 기술 통제, 신장·티베트의 인권 등 현안에 대해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습니다.

북한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중국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게 하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하도록 압박할 특별한 위치에 있습니다.]

또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향후 미중 정상 간 만남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지만,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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