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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그리스 해안 난민선 사고 희생자 늘어…"탑승자 700명 넘을 듯"

난파선 탑승자가 구조 보트에서 헬리콥터로 옮겨집니다.

현지시간 14일 난민들을 태운 어선이 그리스 남부 해안에서 강풍으로 전복된 뒤 희생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0명 안팎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100명 넘게 구조된 가운데, 몇 명이 실종됐는지는 정확히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생존자들 사이에서는 배의 갑판까지도 사람들로 가득했고, 700명 넘게 탑승했던 것 같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 그리스 지부 선임보호관 : 실종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정확한 탑승자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750명에 달한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리스 구조 당국은 해안경비대와 해군 호위함, 군용 헬기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 수색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배가 뒤집힌 곳은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구조 헬기가 도착했을 때 이미 보트는 형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라앉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난파선은 리비아 동부 토브루크 지역에서 이탈리아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내전이나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대표적 출발지 중 하나입니다.

국제이주기구 집계에 따르면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 중부를 거쳐 이탈리아로 향하는 이 위험한 항로에서 2014년부터 최근까지 공식적으로 파악된 사망·실종자 수만 1만 7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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