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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방중 야당의원들에 '하나의 중국' 문제 집중 거론"

"중, 방중 야당의원들에 '하나의 중국' 문제 집중 거론"
▲ 발언하는 김태년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장

중국 당국자들이 중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타이완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일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 소속인 김태년, 홍익표, 고용진, 홍기원, 홍성국 의원이 지난 12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외교부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등의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났습니다.

이들은 중국 외교부에서는 쑨웨이둥 부부장(차관)과 회동했다고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측은 한국 정부가 1992년 한중수교 당시 밝힌 '하나의 중국' 관련 입장을 재확인하기를 원했다"며, "한국 측이 힘에 의한 타이완해협 현상 변경 반타이완을 강조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중 수교 공동성명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하며,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문구가 담겨 있습니다.

중국 측은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로이터 통신 인터뷰 등을 계기로 한국 측이 '힘에 의한 타이완해협 현상 변경 반대'를 강조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 또는 정책을 견지한다고 밝히지는 않은 점이 양국 수교의 기반을 흔들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저 초청 만찬에서 쏟아낸 '비외교적' 발언으로 국내에서는 물론 한중 간에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일정은 지난 4월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 측에서 먼저 주한중국대사관 측에 방문 의사를 전했고, 이후 중국 정부(외교부) 측이 대책위를 초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중 의원들은 중국 외교부와 전인대 관계자 면담 외에도 현지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 중국 싱크탱크 방문 등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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