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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함에 웬 미사일…중국이 불지른 '해안경비대 군비경쟁'

경비함에 웬 미사일…중국이 불지른 '해안경비대 군비경쟁'
▲ 4월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인 중국 해경국 함정

중국 해경이 미국 해군 구축함보다 더 큰 함선을 배치하고 대형 함포, 미사일로 중무장하면서 동아시아 각국 해안경비대 간에 '군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10년 사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안경비함대를 보유한 국가가 됐습니다.

중국 해경이 보유한 1천 t급 이상의 대형 함정은 150척가량인데, 이는 일본 해상보안청(약 70척)이나 미국 해안경비대(약 60척)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배 규모를 줄여보더라도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남중국해에 순시선 25척을 배치했을 뿐이고, 타이완 해순서(해경)는 총 23척의 함정으로 이뤄져 있다고 NYT는 설명했습니다.

중국 해경은 함선 크기만이 아니라 무장 측면에서도 해군에 버금가는 덩치로 성장했습니다.

함선 대다수가 이전에 해군 초계함으로 쓰인 데다 장기 작전 능력과 헬리콥터 이착륙 시설, 물대포, 미군의 M1 에이브럼스 탱크에 쓰이는 100㎜대 주포까지 갖췄습니다.

미국 국방부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중국 해경 함선 중 85척은 대함 순항미사일까지 장착했습니다.

밀입국 단속이나 수색·구조 등 200여 년에 걸쳐 세계 해안경비대가 수행해 온 임무 대신 사실상 주력 군사조직으로 발돋움한 셈입니다.

이렇게 중무장한 중국 해경이 분쟁 소지가 있는 주변 수역 곳곳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동아시아 각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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