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최저임금위는 참여…장관 사퇴 거듭 요구

<앵커>

오늘(8일) 오후 내년도 최저임금을 논의하는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어제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한국노총도 참석을 했는데요. 한국노총은 최저임금 외에 경사노위가 진행해 온 다른 노동 개혁 이슈에 대해서는 대화를 전면 거부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의 근로자 위원 대부분이 참석했습니다.

어제 대통령 소속 경사노위에 불참을 선언한 한국노총은 최저임금위원회에는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사노위에서 논의해 온 근로시간 개편과 이중임금 구조 개선, 포괄임금제 보완책 등에 대한 대화는 모두 중단할 방침입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노동계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철저히 배제하는 정부를 향해서 더이상 대화를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 출신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정권의 하수인이라고 비난하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대할 수 있으면 할 수 있을 만큼 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입장문을 내고 "사회적 대화는 경제주체의 주요 책무로서 정쟁의 대상이나 특권일 수 없다"며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한 조찬 강연에서 "한국노총이 대화를 거부하고 투쟁 방침으로 나간다면, 대표성은 없지만, MZ세대 중심인 '새로 고침 노동협의체'나 한국노총 내 지역·산별 조직과 계속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 오전 채용 비리 등 건설현장 불법행위 혐의로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지부 사무실과 관계자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김도균 TBC,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