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RFA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영사관 실종자는 북한 식당 대리 지배인"

RFA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영사관 실종자는 북한 식당 대리 지배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된 북한인 모자는 수개월간 북한 영사관에 연금된 상황에서 탈출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된 이들은 '고려항공' 소속 무역대표부가 러시아로 파견한 박 모 씨의 아내 김 모 씨와 아들 박 모 군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방송은 현지 북한식당 '고려관'의 지배인으로 외화벌이를 하던 박 씨는 지난 2019년 검열을 받으러 평양에 들어갔다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러시아로 다시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 씨의 아내 김 씨가 '대리 지배인' 자격으로 고려관을 경영했는데, 지난해 10월 국가보위성 소속 식당 부지배인이 망명을 시도했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부지배인은 북러 국경이 다시 열리면 북한으로 송환돼 처형될 가능성이 큰데, 북한 당국이 '대리 지배인'이었던 김 씨에게도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이번 실종의 배경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블라디보스토크 영사관은 잇따른 망명 사건이 터질 것을 우려해 지난해 말 고려관을 폐쇄하고 김 씨와 아들을 영사관 내부에 연금했다"며, "이들은 수개월간 연금된 상태로 있다가 일주일에 하루 외출이 허락되는 시간을 이용해 사라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dps_vl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