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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참사' 인도, 이번엔 건설 중인 다리 교각 여러 개 붕괴

'열차 참사' 인도, 이번엔 건설 중인 다리 교각 여러 개 붕괴
▲ 인도 북부 비하르주 바갈푸르 지역의 갠지스강에서 건설 중이던 대교의 일부가 무너지고 있다.

최근 1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열차 참사가 일어난 인도에서 이번에는 2천700억 원을 들여 3㎞ 길이로 짓던 대형 다리의 교각 여러 개가 무너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인도 북부 비하르주 바갈푸르 지역의 갠지스강에서 건설 중이던 대교의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지 뉴스의 영상에는 한 교각이 쓰러지면서 상 판과 함께 물에 가라앉고 이어 주변 교각 여러 개도 기울어지면서 상판이 추가로 동시에 내려앉았습니다.

NDTV는 마치 '카드로 만든 집'이 붕괴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사고로 9번, 10번, 11번 등 30m 높이의 교각 여러 개와 수십 개의 상판이 무너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완공 후였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 다리는 2014년 2월 착공했고 2020년 3월까지 지어질 예정이었으나, 사고 등 여러 문제로 준공 일정이 늦춰졌습니다.

이 다리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붕괴 사고가 발생해 교각 3개 이상이 쓰러졌습니다.

당시 사고 원인을 놓고서는 여러 설이 제기됐지만 느슨해진 케이블이 원인이었다는 지적부터 건설 자재가 불량했기 때문이라는 등 여러 주장이 나왔습니다.

다리 건설에는 171억 루피, 우리 돈 약 2천700억 원이 투입됐고 총길이 3.16㎞에 차선은 4개입니다.

앞서 지난 2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는 '21세기 인도 최악의 참사'라고 불린 3중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275명이 숨지고 1천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당국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일각에서는 신호 오류로 인해 여객 열차 한 대가 엉뚱한 선로에 진입하면서 대형 사고가 빚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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