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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행에 울먹인 김은중 감독 "한국의 힘 보여주자"

4강행에 울먹인 김은중 감독 "한국의 힘 보여주자"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2회 연속 4강 진출을 이끈 김은중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울먹였습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날 공격 점유율에서 32%-46%로 밀렸고 슈팅 수 역시 4대 22로 열세였지만, 딱 한 차례 기록한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승리를 따냈습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 감독은 극적인 승리에 감정이 벅차올랐는지 울먹이는 듯 찌푸린 표정으로 어렵게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좋은 결과를 냈다. 대단하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되는 것 같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편이 아니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국제 경기 경험을 쌓을 기회가 적었고 2017년 한국 대회 이승우 2018년 폴란드 대회 이강인과 같은 특출난 스타급 선수가 없다 보니 주위 관심도 덜했습니다.

하지만 1차전에서 만난 '우승 후보' 프랑스를 2대 1로 꺾으며 기세를 타기 시작해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력'으로 축구 팬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16강에서 에콰도르를 3대 2로 꺾은 김은중호는 나이지리아까지 어렵게 잡아내며 4강을 앞두게 됐습니다.

김 감독은 "사실 (우리 팀에 대한) 기대는 없었고 우려는 컸다. 우리 선수들에 대해서 (다들) 잘 모르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 부분에 많이 속상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를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잠재력이 있는데 인정받지 못하는 게 마음이 아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는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대단하다"며 2회 연속 4강 진출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습니다.

김은중호의 4강 상대는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와 준결승은 아르헨티나 라플라타로 장소를 옮겨 오는 9일 오전 6시에 킥오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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