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나이지리아와 8강전 0-0…연장 돌입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 나이지리아와 경기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쳤습니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준준결승 전·후반 90을 0대 0으로 마쳐 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날 최전방에 이영준(김천)을 세우고 좌우 날개에 강성진(서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을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중앙에 이승원(강원), 이찬욱(경남), 강상윤(전북)이 포진했고 수비에 배서준(대전), 김지수(성남),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김준홍(김천)이 선발로 나왔습니다.

초반 경기 주도권은 나이지리아가 쥐었습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솔로몬 아그발라카의 헤딩슛이 우리 골문을 한 차례 위협했습니다.

전반 29분 나이지리아 빅터 엘레투의 왼발 중거리 슛을 김준홍 골키퍼가 쳐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살림 라왈의 헤더가 우리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습니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에 배서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상대 수비 몸 맞고 나갔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승원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슛은 높이 떴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대전)를 강성진과 교체하며 변화를 시도한 우리나라는 후반 14분 이영준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경기에 활력을 찾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도 두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밀고 당기기를 계속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배준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에 잡혀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이 침묵한 장면이 우리나라로서는 아쉬웠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