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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센트만 꽂아놔도 대기전력 줄줄 "안 쓸 땐 뽑아두세요"

<앵커>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올여름 고지서가 벌써 걱정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전제품을 쓰지 않아도 콘센트에 꽂아놓으면 전기가 새서 그것이 요금에 반영되는데, 이런 것만 신경 써도 돈을 조금 아낄 수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집에서 새는 전기를 측정해봤습니다.

<기자>

142㎡의 이 가정집은 지난달 전기요금이 10만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전기요금이 5% 이상 인상되면서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주민 : 우리가 다른 집보다 평균 전기요금이 6~7만 원 매달 더 나가요.]

집에서 가전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안 쓰는 제품의 전원을 끄기는 했지만, 대부분 콘센트에 꽂혀 있습니다.

[민한식/관리사무소장 : 그냥 끄잖아요? 그럼 여기에서 전기가 흘러서 소모되는 게 있어요.]

전원을 껐어도 코드가 연결돼 있으면 대기전력이라고 부르는 전기를 소모합니다.

에어컨의 대기전력을 측정해 보니 시간당 1.7W의 전기가 소모되고 있었습니다.

전기밥솥의 대기전력은 시간당 1.2W로 측정됐는데, 보온 기능을 켜 놓으면 10배가 넘는 17W를 써야 합니다.

[민한식/관리사무소장 : 밥솥은 따뜻하게 먹는다고 그 안에 밥 있으면서 그냥 (코드를) 꽂아놓고 그냥 있어요. 그게 전기요금이 엄청 나가는 거예요.]

이밖에 데스크톱 컴퓨터와 TV 셋톱박스 등도 대기전력이 큰 제품으로 꼽힙니다.

일반 가정집의 대기전력은 전체 전기요금의 약 10% 정도.

여름철이면 매달 수천 원씩 낭비될 수 있습니다.

대기전력 소모를 막으려면 가급적 가전제품 코드를 콘센트에서 빼놔야 합니다.

처음 제품을 살 때 전력 소모가 적은 에너지 1등급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부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절전 방안을 안내하고, 유통업체와는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에너지 절감 정책을 꾸준히 시행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VJ : 박현우·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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