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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포털'도 먹통이었다…"어디로 대피해?" 행동요령은

<앵커>

오늘(31일) 아침에는 정말 전쟁난 줄 알았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별일 없이 오늘은 지나가기는 했지만, 만약 실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해야 했을지, 우리 시스템에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이 부분은 임태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두 아이 엄마 김 모 씨는 대피 문자를 받은 직후 서둘러 옷가지와 귀중품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행안부 '재난안전포털'은 먹통이었고 어디로 대피할지 몰라 집안에서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김 모 씨/서울 영등포구 : 경험을 해본 것도 아니고 연습을 해본 것도 아니니까 너무 당황해가지고….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이런 걸 전혀 모르니까 그래서 제일 당황했었던 게 컸던 것 같아요.]

경보 단계는 공습과 경계, 화생방, 경보 해제 4가지인데, 공습과 경계경보가 울리면 신속히 대피소로 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적의 공습에 대비해 전국에 1만 7천여 곳의 대피소를 지정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빨간 바탕에 지붕이 그려진 건물 그림이 바로 대피소입니다.

대개 지하철역이나 대형 건물로,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와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 가능한데, 오늘 상황을 보면 국민이 알아서 찾아가야 할 판입니다.

때문에 당장 긴급재난문자 시스템부터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합니다.

실제 재난문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157명 중 66%는 현재 90자인 문자 길이가 충분치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대피 장소와 행동요령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상만/한국재난안전기술원장 : 어떤 일이 발생했다, 어디로 가야 되냐…. 그 정보를 안 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어디로 가야 되는지 모르는데 문자를 날려봤자 효과가 별로 안 나죠.]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재난문자를 발송하되, 국민재난안전포털 링크를 함께 보내 당장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할 방법을 정부와 지자체가 찾아야 합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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