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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급변한 외식 패러다임…"포장 · 배달이 대세"

<앵커>

코로나 사태 이후 음식 배달이나 포장이 많아지면서 포장 쓰레기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쓰레기 처리용량이 부족한 수도권 지자체들의 경우 고민이 더 크다고 합니다.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샐러드 식품을 파는 외식업체입니다.

2~3년 전만 해도 매장 내 취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포장과 배달 비중이 70%로 압도적입니다.

[이란희/외식업체 대표 (경기도 용인시) : (코로나 이후) 다 같이 모여서 먹는 것보다 집에서 먹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배달이나 포장 손님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경기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외식업소에서 전통적인 매장 취식 비중이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8개 외식업소를 설문조사했는데 전체 매출에서 음식점 내 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5%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배달은 32%, 포장은 23%에 달하는 등, 매장 외 취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감염병 우려로 시작된 포장이나 배달을 통한 외식 습관이 이제는 대세를 차지한 겁니다.

[신기동/경기연구원 연구위원 : 음식점들의 사업구조가 배달에 맞춰서 운영하게 되는, 메뉴까지도 배달에 맞춰서 개발한다든지, 영업방식도 달라지고 있는데….]

외식 행태 변화는 새로운 사회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특히 포장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쓰레기 처리 용량이 부족한 수도권 지자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여러 번 쓸 수 있는 포장 용기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아직은 이용이 미미합니다.

급증하는 배달음식 전문점의 위생 관리 문제도 제기됩니다.

경기도는 최근 배달전문 식품 접객 업소 180곳을 조사했는데, 30곳이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영남/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팀장 : 배달 전문업소의 경우 (객석이 없다 보니) 소비자의 시야에서 들어오지 않는 위생 사각지대가 많을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감염병 우려에 영향을 받아 외식 문화가 빠르게 바뀌자 지자체들은 이에 따른 부작용 차단에도 서둘러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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