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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독특한 형태와 색채의 추상 세계…'산호섬 너머'

[FunFun 문화현장]

<앵커>

거리의 예술, 그래피티와 추상화가 만났습니다. 체코의 현대미술가 얀 칼럽은 수중 생물에서 받은 영감으로, 독특한 형태와 색채의 기하학적 추상 세계를 펼칩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Beyond the atolls(산호섬 너머) / 6월 10일까지 / 호리 아트스페이스]

붉은색 원판이 둥그렇게 배열돼 구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동그란 평면으로 동그란 입체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 구를 납작하게 누른 것 같은 평면은 그 안에 다시 입체를 품고 있습니다.

체코의 현대미술가 얀 칼럽은 수중 생물이나 산호초의 색채와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둥근 형태 안에 담아냈습니다.

산호초와 그 사이를 헤엄치는 열대어들 풍경입니다.

두툼한 타원형의 부조 입체는 해파리를 형상화했습니다.

구체적인 형태와 의미보다는 보편적인 기하학적 이미지로 추상화한 것입니다.

[얀 칼럽/작가 : 이 세상과 사물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한 가장 단순한 형태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파스텔 톤과 그라데이션 기법의 몽환적 색채는 아득한 기억의 조각들을 자극합니다.

[얀 칼럽/작가 : 있는 그대로 그냥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그러면 아마도 여러분의 과거 삶과 경험으로부터 떠오르는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피티 예술가로 출발해서 뒤늦게 정식 미술교육을 받은 뒤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김윤섭/미술평론가 : 보통은 2D적인, 일반적인 회화적인 개념의 그래피티를 많이 선보이는데, 얀 칼럽 같은 경우에는 2D 또 3D 조각, 아니면 또 시공간을 초월한 도시의 점찍기까지 굉장히 폭넓은 그래피티아트의 성향을 보여줍니다.]

붓과 스프레이를 동시에 사용하고 설치작업까지 하며, 확장된 개념의 현대미술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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