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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 마이크론 제품, 보안 문제로 구매 중지"…첫 제재

<앵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심각한 보안 문제를 이유로 주요 인프라 기업에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금지시켰습니다. 반도체 전쟁에서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3월 말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제품에 대한 사이버 안보 심사를 벌여왔습니다.

중국 당국은 50여 일간의 심사 결과 "마이크론 제품에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있어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마이크론 제품은) 핵심 정보 인프라 공급망에 중대한 안전 위험을 초래하며,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에 영향을 줍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중요한 정보 시설 운영자는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외국 반도체 회사에 대해 사이버 안보 심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내놓은 것도 처음입니다.

미국이 지난해 말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한 첫 반격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상무부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제한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동맹국들과 함께 중국에 의한 시장 왜곡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3위로 평가되는 마이크론은 전체 매출의 11% 정도가 중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중국 측 구매 중지 조치의 대상이 정보기술 기업이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제조업체는 아니어서 당장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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