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활개 치는 명품 모조품…"외국 관광객 대상 판매"

<앵커>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회복되기를 바라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명품 모조품들이 최근에 활개를 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파는 모조품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외국인 전용 상점.

평범한 패션 가방을 파는 외부 진열대와 달리, 안쪽으로 들어가니 수천만 원하는 외국 명품 가방 수백 점이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진품을 위조한 이른바 '짝퉁' 제품입니다.

[단속반 : 똑같이 생겼죠? 상표 등록이 돼 있습니다.]

검은 비닐 안에서는 명품 가방과 시계가 쏟아져 나옵니다.

동대문의 한 대형 쇼핑몰.

언뜻 보기에는 여행용 가방 전문점 같지만, 가방들을 열어보니 위조품들이 가득 담겼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 적발된 위조품은 모두 155점, 시가로 5억 원어치입니다.

[이성수/서울 중구청 유통질서정비팀 : 최근에는 그 비밀 공간을 마련해 놓고 숨겨놓고 판매한다든지 아니면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만 판매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유통 방식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 2020년 한 해 2천200여 점에 불과하던 압수 물량은 올 들어 4개월 동안에만 7천600여 점으로 급증했습니다.

일부 위조품은 마치 특정 면세점에서 구매한 것처럼 포장까지 정교합니다.

[영수증, 면세한도액, 상품인도 유의사항….]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위조 상품도 늘고 있습니다.

SNS 채널로 회원을 모집해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탓에 적발도 쉽지 않지만, 적발돼도 이름만 바꿔 다시 계정을 열기 일쑤입니다.

상표법에는 상표권 또는 전용 사용권의 침해행위를 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했지만, 구매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처벌 규정이 없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김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