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국가 예산으로 사적 문자"…한동훈 "또 거짓말"

한동훈 법무장관이 '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한 장관이 "또 거짓말을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발단은 한동훈 장관이 어제(18일), 박찬대 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관련 주장에 대한 반박이었습니다.

한 장관은 입장문에서 박 의원을 향해 "이제는 김의겸 의원 대신 '민주당 발 가짜뉴스'를 담당하기로 한 것인가"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김의겸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이 사안에 왜 저를 끌어들이는 건가? 일국의 법무장관이 할 말인가"라고 한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모든 걸 떠나, 한 장관은 이런 내용을 '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을 통해 보냈다"며,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에 개인적인 사감이 잔뜩 묻어 있는 글을 토해내도 되는 건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법무부의 공적 시스템도 사적으로 이용하는데, 검찰 수사 또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김 의원이 또 거짓말을 했다"며, "그런 시스템('법무부 문자 공지 시스템')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법무부 대변인실조차 통하지 않고 직접 제 개인 휴대전화로 기자단에 입장을 전했다"며 "여기엔 당연히 어떤 국가 예산도 쓰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장관은 논란이 된 해당 입장문을 보낼 때, 법무부가 보도자료 등을 출입기자단에 발송할 때 사용하는 대변인실 명의 문자메시지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