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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주인공?" 5·18 사진 비판에…"문 정부도 썼다"

<앵커>

5·18을 기념하겠다면서 오늘(18일) 보훈처가 SNS에 사진 몇 장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1980년 당시 계엄군 쪽에서 시민들을 바라보는 사진이 부적절하다, 이런 지적이 나오면서 항의가 쏟아졌는데, 알고 봤더니 지난 정부에서도 같은 사진을 사용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훈처는 오늘 공식 SNS 계정에 '5·18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사진 몇 장을 올렸습니다.

논란이 제기된 건 완전무장한 계엄군과 경찰 쪽에서 광주 시민을 바라보는 사진이었습니다.

이 사진을 두고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계엄군이 주인공인 사진을 보훈처의 5·18 기념 이미지로 봐야 하느냐"며 "박민식 장관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보훈처 SNS에는 항의 댓글이 쏟아졌고, 보훈처는 "의도가 아무리 좋았다 하더라도 5·18 유가족이나 한 분의 시민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든다면 좋은 의미를 전달할 수 없다"며 사진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해당 사진은 문재인 정부 때도 사용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9년 2월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5·18 관련 발언을 SNS에 올리며 배경으로 썼던 겁니다.

계엄군 만행 알린 나경택 기자 촬영 사진

이 사진은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계엄군의 만행을 사진으로 폭로한 나경택 전 전남매일 기자가 촬영한 겁니다.

보훈처가 5·18 기념재단에 요청해 받은 나 기자의 사진을 컬러로 복원해 SNS에 올렸던 겁니다.

5·18 기념재단은 오늘 논란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개인이든 기관이든 재단의 5·18 공식 사진들을 요청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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