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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저터널 개통 보름 만에 누수 사고…"소방시설 문제"

<앵커>

중국에서 개통한 지 보름밖에 안 된 해저터널에서 누수 사고가 났습니다. 100년을 견딜 수 있는 첨단공법이 적용됐다는 터널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동북부 항구도시 다롄입니다.

다롄만 남, 북부를 잇는 길이 5킬로미터, 왕복 6차선 해저터널이 착공 4년 만인 지난 1일 개통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당일 생중계까지 하면서 중국 북부지역 최초인 이 해저터널에 100년을 견딜 수 있는 첨단 공법이 적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손레이/다롄 해저터널 공사 담당자 : 다롄 해저 터널은 중국 최초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압출 공법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개통 보름만인 어제(16일) 오전 누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터널 내부 측면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면서 바닥이 물바다가 됐고 터널 안에 있던 차량 운전자들은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차량 운전자 : 엄마야…해저터널에 물이 샌다. 어떻게 해야하지….]

천장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렸다는 목격 영상도 SNS에 잇따라 올라오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차량 통행이 중단되면서 터널 입구에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롄시 당국은 조사결과 터널 내부 소방 시설에서 물이 샌 것일 뿐, 터널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롄시 공안당국 : 터널 누수가 아니라 소방 밸브의 문제가 원인입니다. 만약 터널 자체에 물이 샜다면 큰일이 났겠죠. 잘못된 소문을 믿거나 퍼트리지 마세요.]

해저터널 운영사도 긴급 보수 작업으로 2시간 만에 정상 운영됐다고 해명했지만,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지 않을까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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