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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 방류 상세 시찰 요구"…한일 당국, 추가 협의키로

<앵커>

한국과 일본 당국자들이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의 세부 사항을 놓고 12시간 동안 회의를 했습니다. 어제(12일) 오후에 시작된 자리가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계속된 것인데, 그래도 마무리는 짓지 못했습니다. 우리 측의 상세한 시찰 요구에 일본이 최종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후쿠시마에서 무엇을, 얼마나, 또 어느 정도로 자세히 볼 수 있을지는 한 차례 더 만난 뒤에야 정해질 것 같습니다.

첫 소식,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까지 12시간 이어진,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단 한일 국장급 협의.

논의의 핵심은 다핵종제거설비, 즉 알프스 처리 전후 과정 등에 대한 우리 측 시찰 요구였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알프스 처리를 통해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치 밑으로 낮추고, 삼중수소는 바닷물에 희석해 국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이 그만큼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알프스 시설과 해저 터널을 포함한 방류 시설 등을 상세하게 시찰하겠다는 것이 우리 측 요구였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열거한 점검 포인트 중 일본이 생각하지 않았던 시설들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일본 측은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최종 입장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최은미/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일방적으로 자료를 주고 우리가 그걸 보고 확인하는 정도, 정말 말 그대로 설명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수용이) 어려울 수 있겠죠.]

추가 협의는 이르면 다음 주 초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양측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오는 23일과 24일을 포함해 3박 4일간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시찰단 규모는 20명 안팎으로 꾸려질 전망입니다.

다만 일본의 반대로, 민간 전문가나 시민단체가 시찰단에 포함되기는 현재로서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 시찰 두고 우리 정부가 한 구체적 요구…일, 난색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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