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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한전, 25.7조 자구안 발표…"여의도 건물 매각"

<앵커>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한전이 빌딩 매각 등으로 25조 7천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에 낸 자구안에 5조 6천억 원을 추가했습니다. 여권으로부터 경영난에 책임지라는 압박을 받아온 정승일 한전 사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6년까지 25조 7천억 원 규모의 재무 개선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발표했던 20조 1천억 원에 더해 5조 6천억 원의 추가 자구안을 내놓은 겁니다.

한전은 우선 기존 매각 대상 44곳 외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남서울본부 건물을 매각할 계획입니다.

남서울본부의 자산가치는 1조 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전은 또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내 3개 층과 서인천지사 등 전국 10개 사옥에 대해선 임대를 추진합니다.

이 밖에도 한전과 전력 그룹사의 부장급 이상 임직원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고, 차장급 직원은 임금 인상분의 50%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한전은 노조와 전 직원의 임금 동결과 인상분 반납도 협의할 계획입니다.

한전은 오늘(12일) 올 1분기 실적도 발표했는데, 지난해 연간 32조 7천억 원의 적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6조 1천 700여억 원의 추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나타냈습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한전의 자구안과 실적 발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 1월 인상 폭인 킬로와트시 당 13원의 절반 정도인 7원 인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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