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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수익 30% 내놔" 가두고 폭행…100억 갈취한 조폭들

<앵커>

'코인 트레이딩'을 명목으로 100억 원가량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24시간 감시하면서 감금·폭행하고 가족들까지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금품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주범 A 씨 등 조직폭력배 일당 1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코인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투자금의 30%를 수익금으로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금품을 빼앗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A 씨 일당은 지난 2021년 2월 사업을 통해 알게 된 IT업체 대표 B 씨가 코인 거래로 큰 수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지급한 뒤 수익률을 강제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이들이 1년 동안 갈취한 금액은 100억 원에 달하는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수익금 지급을 미룬다는 이유로 재작년 8월 강남의 한 호텔에서 B 씨를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도 받습니다.

견디다 못한 B 씨가 같은 해 12월 도망가자 인터넷 접속 기록을 추적하고, B 씨의 지인 2명을 감금, 폭행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들 일당은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 '코인 트레이딩방'을 마련해 B 씨와 직원들을 감금하고, 같은 층에 방을 잡아 24시간 감시해 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를 위해 주범 A 씨는 회사를 세워 수행비서 등 직원 5명을 고용하고, 이들을 피해자 감시와 폭행 등 범행에 동원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 16명을 특수감금과 공동폭행, 특수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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