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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넘겨온 '코로나 격리', 이르면 이달 말쯤 사라진다

<앵커>

지난주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국제 비상사태를 해제하면서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낮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에 걸리면 일주일 동안 격리했었는데, 이르면 이번 달 말에는 그 의무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1월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이르면 이달 말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어제(8일) 열린 전문가자문위원회와 오늘 위기평가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 단계를 낮추고 격리도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위기 단계는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고, 현재 7일인 격리 의무는 권고로 전환해 사실상 없앤다는 것입니다.

지난 3월 공개한 정부의 3단계 일정표대로라면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한 뒤 오는 7월쯤 해제하는 것인데, 1, 2단계를 합쳐서 일상 회복을 더 앞당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격리를 없애려면 감염병 등급을 조정하는 등 관련 고시 개정 절차가 필요한데, 3주 정도 걸립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 격리 의무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격리 의무가 생긴 지 3년 4개월여 만입니다.

[이근화/한양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3년 동안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의료 역량이 강화된 거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더라도 대응 가능하다고 봅니다.]

7일 격리와 함께, 병원과 약국, 감염 취약 시설에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지도 검토 중입니다.

코로나19로부터 의료기관을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조치를 제외하면 다음 달부터 코로나19는 독감 같은 풍토병으로 취급받게 됩니다.

정부는 모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위기 단계 하향, 격리 해제에 대한 각 부처 의견을 모으고 논의 결과를 최종 발표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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