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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탈 때 기사님과 눈치 싸움 그만…의정부시, 해법 내놨다

타려던 버스가 나를 못보고 지나쳤던 경험 한번쯤은 있으시죠?

AI CCTV가 승차객을 인지해서 안전등이 들어오는 정류장이 있습니다,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평범한 정류장인가 싶지만, 사람이 들어서면 흰색 조명이 바닥에서 켜집니다.

바닥에서 나오는 강렬한 불빛, 멀리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죠.

승객이 떠나면 알아서 꺼지기도 합니다.

[유진환/의정부시 교통기획과 교통시설팀장 : 교통기획과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민원을 접하게 되는데 특히 버스 무정차 민원이 작년 한 해만 300여 건 가까지 될 정도로 많았습니다.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도로 밖까지 나와서 타게 되는 길이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심 외곽에 버스 정류장은 밤에 특히 더 어둡고, 무섭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차 안전 시스템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의정부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 시스템, 여기에 똑똑한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유진환/의정부시 교통기획과 교통시설팀장 : 객체 인식 카메라가 버스 정류장 좌측에 달려 있어서 이 사람들이 공간 안에 들어오게 되면 감지해서 자동으로 불이 켜지게 하는 그런 객체 인식과 바닥 신호등의 원리를 이용해서 거의 99% 이상은 감지를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방면에서 철저히 준비해서 도입된 정차 안전 시스템, 해당 정류장을 이용한 시민들의 후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상미/대학생 : 사람이 있어야지 켜지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일어나서 막 손 흔들지 않아도 기사님이 멈췄다 가시더라고요. 되게 효율적인 것 같고 저희 집 앞에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박연재/대학생 : 어두울 때 버스를 기다리는 게 좀 무서웠는데 이렇게 바닥에 불이 켜지는 정류장이 있으면 안 무섭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승객들 뿐만아니라 버스 기사님도 만족감을 드러냈는데요.

[최에스더/명진여객 버스기사 : 승객들을 못 보고 지나갈 수도 있고 한데, 정류장에 불 들어오는 시스템을 넣어놨더라고요. 확실히 멀리서 봤을 때 사람이 있으면 보이고요. 또 없으면 안 보이니까 저희들이 서행할 때 손님이 있으면 정차해서 승객을 태운 뒤 모시고 가고 있죠.]

이러한 시도는 지난해에도 있었는데요.

횡단보도 신호등에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를 설치해서 녹색불 뿐만 아니라 빨간불의 대기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죠.

[유진환/의정부시 교통기획과 교통시설팀장 : 특히 이제 교통 분야 같은 경우에는 시민들이 더 밀접하게 와 닿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 서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그런 과정들을 많이 했고요.]

시민의 안전과 버스기사의 편의, 둘다 챙긴 특별한 버스 정류장.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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