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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훔친 기아차로 편의점 돌진…범죄 악용 우려

현지시간 그제(26일) 새벽 미국 동부 볼티모어시의 한 주유소입니다.

차량 한 대가 주차하는가 싶었는데 속도를 높여, 주유소 편의점 매장 안으로 밀고 들어갑니다.

아수라장이 된 매장 한 켠에서 복면한 남성 3명이 무언가를 뜯어 옮기려 안간힘을 씁니다.

현금인출기입니다.

하지만 현금인출기가 바닥에 볼트로 고정된 데다 너무 무겁다 보니 포기하고 대신 계산대로 가서 현금통을 뜯어 통째로 들고 달아납니다.

매장 안에는 직원 2명이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닉 호킨스/주유소 이용객 : 꽤 심각해 보입니다. (절도범들이) 유리창을 모두 깼습니다. 이제 막 판자로 막았네요.]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쓰인 차량은 도난당한 기아차였습니다.

절도범들은 주유소에서 나온 뒤 또 다른 훔친 기아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레 코빈/미국 볼티모어 경찰 : (푸시 시동 방식 아닌) 키를 돌리는 방식의 차량은 도난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대리점에 가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

미국에서는 도난 방지 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현대 기아차를 노린 절도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이전에 생산된 차량들인데, SNS를 통해 일종의 '절도 놀이'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훔친 차를 이용한 범죄까지 늘자 캘리포니아 등 미국 17개 주 검찰총장들은 지난주 연방정부에, 현대 기아차에 대한 리콜 명령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SBS 윤영현입니다.

( 취재 :윤영현 / 영상편집: 정용화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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