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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시선에서 사람들 지킨다…반려견 순찰대 선발 현장

<앵커>

'반려견 순찰대'라는 것이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사람보다는 낮은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우리가 놓칠 수 있는 위험한 시설물이나 사람들을 발견해서 그것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 반려견 순찰대입니다.

그 선발 현장을 김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긴장한 표정으로 시험 순서를 기다리는 반려견과 보호자들.

'기다려', '이리 와' 등 보호자의 지시에 잘 따르는지, 갑자기 사람이나 다른 개를 만났을 때 반응이 어떤지 테스트합니다.

[승리, 이리 와~]

[…]

반려견 순찰대 선발 시험 현장입니다.

산책을 자주 하는 반려견과 보호자는 동네 지리에 익숙하고, 특히 반려견은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낮은 시선에서 위험을 감지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려견 순찰대는 이런 장점을 살려 반려견과 산책 중에 위험한 사람이나 시설물 등을 발견하면 경찰이나 서울시에 신고하도록 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입니다.

[강민준 경위/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 2022년 5월 강동구에서 최초로 시범 운영을 해 운영의 효과성을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아 23년부터는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실제 시범 운영에서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해 운전자 검거를 돕거나 트럭 밑에 쓰러진 취객을 발견해 피해를 예방하기도 했습니다.

입양한 유기견을 이웃들이 더 친근하게 봐줬으면 하는 마음에 지원하기도 하고,

[유고은/단추 보호자 : 겉모습만 보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무래도 순찰대로서 동네를 돌아다니면 동네분들도 안전하게 느끼시고….]

반려견의 장점을 살리면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보호자도 있습니다.

[고경옥/초코 보호자 : 초코는 일단 냄새를 잘 맡고, 그리고 소리도 잘 듣거든요. 문제 있거나 수상쩍은 것들에 대해서 잘 감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순찰대 활동으로 받는 대가는 거의 없지만, 이번 시험에 모두 1천300여 마리가 지원했습니다.

522팀이 시험에 합격해 다음 주부터 순찰대 활동을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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