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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처짐 현상' 심한 탄천 14개 교량 보행로 철거 후 전면 재시공

성남시, '처짐 현상' 심한 탄천 14개 교량 보행로 철거 후 전면 재시공
▲ 성남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현장

경기도 성남시가 지난 5일 발생한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의 후속대책으로 탄천을 지나는 14개 교량의 보행로를 철거 후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신상진 시장은 오늘(24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탄천을 건너는 18개 교량에 대해 긴급 정밀 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백현교와 서현교 등 14개 다리에 대해 철거 후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가장 최근에 지어진 이매교를 제외한 18개 교량에 대해 지난 21일까지 1·2차에 걸쳐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14개 다리의 보행로 처짐 상태가 설계기준으로 D 미흡 또는 E 불량 등급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다리는 허용 처짐 한계를 많게는 14.5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조사돼, 통행을 계속 허용하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1차 안전진단 결과 수내·불정·금곡·궁내교 등 4개 교량의 보행로 전면 재시공이 이미 결정됐고, 이번 2차 안전진단에서 사송·야탑·하탑·방아·서현·백현·돌마·미금·구미·오리교 등 10개 교량의 전면 재시공이 추가로 결정됐습니다.

시는 차로 없이 보행로로만 건설된 신기 보도교와 백궁 보도교는 캔틸레버 형식의 보행로만 철거해 사용하기로 했고, C 보통 등급을 받은 황새울보도교와 양현교는 보수·보강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남시는 재시공 대상 교량들의 보행로를 통제한 뒤 1개 차로를 임시 보행로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시는 사고가 난 정자교를 포함한 탄천 교량의 보행로 철거 및 재시공에 1천5백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신시장은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의 시한폭탄과 같은 노후 인프라 문제를 지방 자치단체 홀로 감당하도록 두지 말고 정부는 지원을 서둘러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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