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반도 포커스] 맨손의 김정은 경호원들, 검은 가방을 들다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김정은 경호원들, 검은 가방 들었다?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김정은 총비서의 최근 공개 활동 보도에서 이런 모습들이 포착이 됐는데요. 지난 18일 날, 국가우주개발국의 현지 지도부터 보시겠습니다. 김정은이 딸 주애와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을 했는데 주변에 검은색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경호원들이 모두 검은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에서도 이런 모습이 포착이 됐는데요. 김정은이 준공식장에 도착했을 때 거리 곳곳에 경호원들이 서 있는데 역시 검은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경호원들이 검은 가방 들고 다니는 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간간이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전문가들은 가방 안에 기관총 같은 총기가 있을 수도 있고 유사시 방패처럼 쓸 수 있는 방탄용 가방일 수도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Q. 김정은 경호원들, 예전에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김정은 경호원들은 그동안 겉으로 보기에는 맨손으로 다녔습니다. 2018년 4월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를 보시면 김정은 총비서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내려오는데 보시는 것처럼 경호원들이 모두 맨손인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올해 2월 평양 외곽의 강동온실농장 착공식을 보더라도 김정은 주변에 경호원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모두 맨손입니다. 물론 양복 속에 기초적인 무기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겉으로 보기에는 맨손 경호는 하지 않는데 최근 들어서 검은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쪽으로 경호 방식이 바뀐 것 같습니다.]

Q. 경호원들에게 검은 가방 지급한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정확한 이유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경호원들에게 검은 가방이 지급된 시기가 기시다 일본 총리에게 폭발물 테러 시도가 있었던 지난 15일 이후라는 점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일본 총리에게 테러 시도가 있었던 것을 보고 김정은에 대한 경호를 조금 더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극단적인 폭압 국가인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에 대한 테러 시도라는 게 있기가 어렵습니다. 테러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과 친족까지 전부 다 몰살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감히 누가 이런 시도를 하기가 어려운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런 과민 반응을 보이는 건 그만큼 김정은 신변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