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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중국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태…야오밍 "비통"

지난 14일 열린 중국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경기입니다.

8강 진출팀을 가리는 마지막 3차전 경기 종료 1분 30여초를 남기고, 검정 유니폼의 장쑤팀이 흰색 유니폼을 입은 상하이팀을 100대 96, 넉점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쑤팀 외국인 선수가 드리블 실수로 공을 뺏기면서 상하이가 따라잡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장쑤팀에서 더 어이없는 패스 실수가 나옵니다.

[경기 중계 해설자 : 이제 1점 차이인데, 1분 28초가 지나면 이 경기는…아! 이게 뭐죠!]

공을 가로챈 상하이팀은 골을 넣는데는 실패하는데, 장쑤팀은 골밑에서 또 공을 빼앗기며 결국 역전을 허용합니다.

허술한 수비와 실책이 속출하는데도 장쑤팀 감독은 작전 타임도 부르지 않았습니다.

경기 직후 팬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중국 농구협회가 조사에 나섰고, 승부조작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장쑤팀이 일부러 져 준 겁니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2차전 때는 반대로 상하이팀이 고의로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플레이오프 직전 열린 다른 경기에서 상하이팀의 주전 선수 한 명이 네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과 승부 조작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징계를 받은 주전 선수를 8강 전에 좀 더 일찍 기용하기 위해 전력이 앞선 상하이팀이 장쑤팀과 짜고 일부러 2차전에서 끝내지 않고 3차전까지 가는 승부조작을 했다는 겁니다.

양팀에 역대 최고 수준인 벌금 9억 5천만 원이 각각 부과됐고 감독들은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 야오밍 / 중국 농구협회 협회장 : 정말 어두운 때입니다. 스포츠는 믿음이 첫째며 능력은 그 다음 입니다. ]

미국 프로농구 스타 출신인 야오밍 농구협회장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승부를 조작한 구체적 이유와 주도자가 누구인지 공개되지 않아 팬들의 불만은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SBS 정영태입니다.

( 취재 : 정영태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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