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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교향곡이 '종교 편향적'이라 공연 취소? 이슬람 국가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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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클래식 음악의 걸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우리 귀에도 매우 익숙한 리듬입니다. 그런데, 이 곡이 종교 편향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공연이 취소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대구시립예술단은 다음달 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리모델링 재개관을 맞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공연하기로 했습니다. 포스터까지 내걸고 홍보했는데, 예술단 자문기구인 종교화합자문위원회가 이 곡의 종교 편향성을 들어 공연을 허가하지 않았던 겁니다. 합창 가사 중에 '신(神)'이라는 글자가 문제가 됐습니다.

대구시의 시립예술단 설치 조례는 "종교 중립성과 관련된 안건은 출석한 종교계 자문위원의 전원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현재 자문위원은 6명인데, 이 가운데 종교인은 4명입니다. 결국, 4명의 전원 찬성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종교계 인사 한 명이 문제를 제기해 결국 공연이 무산됐다고 합니다. 

이에 SBS 팩트체크 사실은팀은 이 곡의 가사에서 '신'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확인했습니다. 계산해보니 총 15번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이걸 종교 편향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건 평가의 영역이라 팩트체크가 어렵지만,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종교적 색채가 강한 이슬람 국가에서 과연 이곡이 연주되나 안 되나 살펴보는 겁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취재 : 이경원, 편집 : 김초아, 작가 : 김효진, CG : 성재은·안지현, 인턴 : 여근호·염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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