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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단체 "징병 강제성 희석 교과서, 역사수정주의 강요 결과"

일본 시민단체 "징병 강제성 희석 교과서, 역사수정주의 강요 결과"
▲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병' 기술 약화한 일본 초등교과서

일본 시민단체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병의 강제성을 희석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일본 정부가 역사수정주의를 강요한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시민단체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은 오늘(12일) 공개한 담화에서 지난달 공개된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 3종 중 2종에서 기술의 후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도쿄서적이 조선인 병사 사진에 대한 설명을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에서 '지원해서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로 변경한 사실을 언급하고 "조선의 젊은이들이 자주적으로 희망해서 병사가 된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지원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억지로 이뤄졌다"며 지원병이라고 해도 사실상 일제에 의해 징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습니다.

도쿄서적이 "다수의 조선인과 중국인이 강제적으로 끌려왔다"는 문장에서 '끌려왔다'를 '동원됐다'로 교체한 데 대해서는 "이 회사의 고교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연행'이라고 쓰지 않고 '동원'으로 통일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강제연행'이나 '연행' 대신 '징용'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는데, 도쿄서적은 뜻이 '연행'에 가까운 '끌려왔다'를 '동원됐다'로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단체는 교육출판이 "일본군 병사로 징병해 전쟁터에 내보냈다"는 기술에서 '징병해'를 삭제했다고 설명하며 "역사수정주의에 근거한 교과서 기술 변경 강제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역사수정주의는 정설이 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바꾸려는 움직임으로, 일본 정부는 징용·위안부 관련 문제에서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영토 관련 기술을 분석해 교과서가 정부의 선전 문서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새로운 검정교과서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 더 강하게 담겼기 때문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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