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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폭격' 모의 영상에 '맞불' 훈련

<앵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미국 방문에 반발해 중국군이 타이완 포위 훈련을 사흘째 이어갔습니다. 항공모함과 전략 폭격기까지 동원한 타이완 공격 연습에 미국도 남중국해에서 맞불 훈련을 벌이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중국군의 H-6 대형 전략 폭격기가 이륙합니다.

조종사가 타이완섬 근처 상공에 도착하자 관제탑에서 폭격훈련을 지시합니다.

[중군 공군 조종사 : 이미 타이완 북부 근처 상공에 도착했다 (모의 폭격 훈련을 실시하겠다.) 유도탄 준비 완료. 발사.]

중국군이 '날카로운 칼'로 이름 붙인 타이완섬 포위 훈련 사흘째.

육해공군이 동시 공격하자 타이완섬이 불타는 폭격 시뮬레이션 영상도 공개됐는데, 중국군이 타이완섬을 직접 공격하는 시뮬레이션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덩용/중국군 미사일 부대 : 복잡한 상황과 어려움에 대처해 임무를 완수하 고, 어떤 외부 세력과 타이완 분리 세력의 기도에 맞설 자신이 있습니다.]

중국군의 이번 모의 타격 훈련은 주요 군사시설은 물론 타이완 지도부 인사들에 대한 정밀 타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0일) 훈련에는 항공모함인 산둥함까지 가세해 유사시 미군의 지원을 막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에 맞서 미국도 남중국해에서 맞불 훈련에 나섰습니다.

미 해군 7함대는 중국이 설치한 인공섬 기지 근처에서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한 훈련을 실시하며, 중국 측의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군사적 긴장 고조의 책임을 미국과 타이완 탓으로 돌렸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현재 타이완 해협 평화에 가장 큰 위험은 타이완 독립 분열 행태와 외부 세력의 묵인·지지입니다.]

중국군의 이번 훈련이 타이완섬 봉쇄에 더해 직접 공격에도 초점이 맞춰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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