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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타이완 포위형 군사훈련 사흘째…실탄 사격

<앵커>

중국이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태의 고강도 군사훈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흘째인 오늘(10일) 실탄 사격훈련을 시작했고 타이완섬을 직접 타격하는 시뮬레이션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군이 날카로운 칼날이라 이름 붙인 타이완섬 포위형 육해공 합동 훈련이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지난 5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미국에서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가진 회동에 대한 보복 조치 성격입니다.

중국군은 그제부터 시작해 오늘까지 사흘간 훈련을 예고했는데 앞선 양일 모두 군용기 70여 대와 군함 9척을 동원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밤까지는 타이완 북부에서 120킬로미터 떨어진 핑탄현 앞 타이완 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덩용/중국군 미사일 부대 : 복잡한 상황과 어려움에 대처해 작전임무를 완수하고, 어떤 외부세력과 타이완 분리 세력의 기도에도 맞설 자신이 있습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타이완 섬을 미사일 여러 발로 직접 타격하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는 공식적으로 타이완섬이 공격 목표임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반발해 타이완 섬 포위 형태의 군사훈련을 처음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적이 있습니다.

당시 타이완 상공을 통과해 탄도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군사적 대응은 다소 약하다는 평가입니다.

매카시 현 미국 하원의장은 타이완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미국을 찾은 차이잉원 총통과 만나는 방식을 택한 만큼 중국군도 훈련 수위를 낮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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