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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휴대전화 발명 50주년'…'무선전화 시스템' 첫 특허

50년 전인 1973년 4월 3일, 시카고에 본사를 둔 '모토롤라'의 선임 연구원 마틴 쿠퍼가 직접 개발한 휴대전화기로 경쟁사였던 AT&T 산하 벨 연구소에 전화를 걸러 휴대전화 개발 사실을 알렸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였던 '벨 연구소'는 시카고에 있었던 모토롤라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마틴 쿠퍼/(94세) 휴대전화 발명자 : 우리가 만든 휴대전화는 수많은 부품을 조립한 것이었습니다. 무게가 1킬로그램이 넘고, 배터리 수명은 25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쿠퍼와 7명의 동료는 6개월 후인 10월 17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무선 전화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받았습니다.

모토롤라가 1983년 3월 6일 출시한 '다이나택 8000X'의 가격은 3천900달러, 우리 돈 510만 원 정도로 지금 시세로 치면 1만 2천 달러, 1천600만 원에 달합니다.

제조 문제와 정부의 규제로 발명 후 상용화에는 10년이 걸렸습니다.

[마틴 쿠퍼/휴대전화 발명자 : 사람이 태어나면 전화번호가 부여되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사망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고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쿠퍼는 스마트폰이 교육과 헬스케어, 협업의 방법을 혁명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면서, 이제 혁명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화기를 귀에다 대고 불편하게 사용해야 하는 휴대전화의 모양도 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틴 쿠퍼/휴대전화 발명자 : 일정 시점에는 휴대전화를 몸에 설치해 항상 건강을 체크하고, 이상을 감지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쿠퍼는 '기술 개발의 궁극적 목적은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라며, 모든 것이 누군가에 의해 기록되고 접근 가능한 시대에 사생활의 보호가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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