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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1천 조 돌파…10명 중 6명은 다중채무자

<앵커>

국내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가 1천조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10명 중 6명은 이미 여러 군데에서 돈을 빌려서 더 이상 추가 대출이 어려운 '한계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 코로나19 이후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1천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은 1천19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영업자 대출액은 지난해 3분기 처음 1천조 원을 웃돈 뒤 계속 불어나 4분기에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다만 증가율은 0.6%로 3분기의 2%보다 낮아졌습니다.

자영업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증가분을 추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높아지면 전체 이자액은 1조 9천억 원, 1인당 평균 연이자는 60만 원 불어났습니다.

만약 지난 1년 반 사이 기준금리 인상 폭 3%포인트만큼 대출금리가 뛰었다면, 이자가 이미 724만 원 추가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체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56.4%인 173만 명은 가계대출을 받은 금융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였습니다.

10명 가운데 6명꼴로 사실상 더 이상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운 한계 차주라는 뜻입니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 대출의 70.6%, 720조 3천억 원을 다중채무자가 차지했습니다.

이들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 2천만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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