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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한계 보완한 19세기 지도, 일본에서 돌아왔다

'대동여지도' 한계 보완한 19세기 지도, 일본에서 돌아왔다
▲ 환수한 '대동여지도' 모습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에 각종 지리 정보를 더한 새로운 지도가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30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일본에서 환수한 가로 4m, 세로 6.7m 크기의 대동여지도를 공개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지도는 1864년 제작된 대동여지도 목판본에, 당시의 교통로와 군사 시설 등 지리 정보와 만 천여 개에 이르는 지명을 적어 넣은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백두산 일대를 묘사한 제2첩에는 1712년 조선과 청나라 사이 국경선을 표시하기 위해 세운 백두산정계비와 군사시설 간의 거리가, 울릉도 일대를 묘사한 제14첩에는 울릉도로 가는 배의 출발지가 적혀 있습니다.

목판으로 새겨야 하는 한계 때문에 세부 지명이나 지도 관련 정보 등을 담지 못했던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보완한 것입니다.

학계에서는 한반도의 윤곽, 도로망 등이 대동여지도와 비슷하다는 걸 근거로, 김정호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체를 펼친 모습

이 지도는 가로 20cm, 세로 30cm 크기의 책자 여러 개로 나뉜 형태로, 목록 1첩, 지도 22첩 등 총 23첩으로 구성됐고, 표현한 첩을 모두 펼치면 대형 지도가 됩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해 7월 일본의 한 고서점이 지도를 소장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자료 검토,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복권기금으로 구매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지리 정보 연구의 범위를 확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선의 과학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고취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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