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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전 총통, 74년 만에 첫 중국 방문…국가원수급 환대

<앵커>

마잉주 전 타이완 총통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전, 현직을 포함해 타이완 총통의 본토 방문은 74년 만에 처음인데 중국은 국가원수급으로 환대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적극 환영하는 이유는 뭔지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마잉주 전 타이완 총통은 어제(27일) 오후 상하이에 도착해 12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통령 격인 타이완 총통의 본토 방문은 전, 현직을 막론하고 지난 1949년 국공내전 후 74년 만에 처음입니다.

국민당 출신 마 전 총통은 현 집권세력인 민진당과 차이잉원 총통의 대중국 정책을 비판해 왔고 양안 관계 개선을 방중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마잉주/전 타이완 총통 :  양안 간 분위기를 개선해 평화가 더 빨리, 더 일찍 오게 하겠습니다. 방문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출국장 주변에는 반중 단체와 친중 단체가 각각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국가원수급 의전을 제공하며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마 전 총통이 지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시진핑 주석과 첫 양안 정상회담을 가졌고, 우호관계를 중시해 왔기 때문입니다.

반면 중국은 차이잉원 현 총통과 민진당을 독립세력으로 규정해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이 총통은 내일부터 9박 10일의 중남미 방문 길에 올라 미국을 경유하는데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날 가능성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차이 총통은 출국에 앞서 군부대를 방문하며 중국에 맞서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 타이완과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것은 언제나 우리 군의 가장 중요한 사명입니다.]

전, 현직 총통의 엇갈린 행보는 내년 1월 타이완 대선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현 여당 민진당은 양안갈등, 국민당은 양안화해라는 식의 선거 구도를 부각시켜 새판 짜기를 노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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