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월드리포트] 식물에서 열린 달걀?…농산물 허위 광고 '빨간불'

중국에서 생방송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영상입니다.

땅에 있는 덩굴에서 과일 망고스틴이 열린다고 홍보합니다.

[농산물 판매 상인 : 망고스틴 생산량이 너무 많아요. 가격도 정말 싸요. 하나 잘라서 보여 줄게요. 다 껍질이 얇고 살이 많아요.]

망고스틴이 나무줄기에 주렁주렁 열린 영상도 있습니다.

중국 농산물 허위 광고

하지만 실제 망고스틴은 사과처럼 나뭇가지에 하나씩 열립니다.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싸다고 속이기 위한 허위 영상들인 겁니다.

[하이난성 열대작물연구소 부소장 : 망고스틴은 열대과일로, 가지 끝에 열립니다. 나무줄기에는 안 열립니다.]

호기심을 유발해 관심을 끌기 위한 속임수 광고들도 있습니다.

덩굴식물인 딸기가 나무에서 열린다거나, 포도가 송이 형태로 열리는 게 아니라 알갱이들이 하나씩 열린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중국 농산물 허위 광고

심지어 달걀이 식물에서 열렸다는 영상까지 등장했습니다.

[농산물 판매 상인 : 와, 달걀이다. 제대로 보여요? 제가 다시 한번 하나를 깨 볼게요.]

중국에서는 농산물 전자상거래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중간 유통망을 거치지 않아 이익이 많이 남는 데다,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인데, 지난 2018년부터 3년 사이에만 농산물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허위·조작 광고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아 일부 중국 매체들은 이런 농산물 허위 광고를 지적했습니다.

관영 신경보는 상식에 반하는 광고들이 중국 소비자의 지능, 아이큐를 모욕하고 있다며, 사기 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근절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덕현, 영상출처 : CCTV 더우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