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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이재명 측이 쌍방울 통해 대법관 로비" 법정 증언

유동규, "이재명 측이 쌍방울 통해 대법관 로비" 법정 증언
▲ 유동규 전 본부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지난 2020년,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이 대표 측이 쌍방울을 통해 대법관에게 로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오늘(14일) 열린 김용 민주연구원 전 부원장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하며, "김만배 씨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고 정진상 당시 경기도청 정책실장에게 전화하니 정 실장이 깜짝 놀라며 '김만배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증언은 김 전 부원장 변호인이 '김 전 부원장이 대선 경선자금 명목의 20억 원을 요구한 시기가 언제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이 '2020년 2월부터 5월 사이'라고 말한 데 대해, 재판부가 '이 대표의 대법원 판결이 2020년 7월에 나왔는데 그 전에 대선 자금과 관련된 얘기가 나올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이 진행되던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남욱 변호사로부터 대선 경선자금 명목으로 8억4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는데,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중간에서 일부를 전달하지 않아 김 전 부원장에게 실제 흘러간 돈은 6억 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선 '김만배 씨 지분 절반 428억 원 약정설'도 논란이 됐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이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은 '428억 원 받기로 한 적 없다, 이재명, 정진상, 김용은 428억 원 관련해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캐묻자, 유 전 본부장은 "그때까지도 두려웠고 겁났다"며 "이재명을 위해 반을 쓰겠다는 게 맞고, 당시엔 이재명 이름이 거론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나에게 주는 걸로 했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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