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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엔 쓰레기 한가득…숨져야 보이는 복지 사각지대

구멍 뚫린 낡은 브라운관 TV에 거실은 쓰레기로 가득 찼고 주방에는 음식 해 먹은 흔적도 없습니다.

지난 주말 불이 난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입니다.

여기에서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직계가족이 모두 숨져서 그동안 단 둘이 월 30만 원 노령연금에 의지해왔는데 약간의 재산이 있다는 이유로 모자는 기초생활수급자조차 될 수 없었습니다.

사회와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복지의 손길 역시 닿지 않았습니다.

수원 세 모녀, 창신동 모자, 그리고 김포 모자까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위기의 가족들이 생을 마감하고 나서야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런 복지 사각지대 고위험군은 지난해 기준 52만여 명에 달하지만 실제 지원을 받은 경우는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찾아가는 복지를 한다지만 현장을 찾아갈 인력은 늘 부족한 상황입니다.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 무엇을 더 고치고 보완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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