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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주가 부담됐나…치고받던 하이브·카카오, 전격 회동

<앵커>

SM 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하이브와 카카오가 전격적으로 만났습니다. SM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50% 급등했지요. 양측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는 지난 7일부터 SM엔터테인먼트의 35%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 위해 1주당 15만 원에 공개 매수에 나섰습니다.

앞서 하이브가 공개매수로 SM 지분 0.98%를 추가하는데 그치자 카카오 측이 반격에 나선 건데, SM 주가는 곧바로 15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가 어제(10일) 14만 7,800원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2차 공개매수로 하이브 측도 맞불 작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 상황에서 카카오와 하이브, 양측이 어제 전격 회동을 가졌습니다.

인수전이 치킨게임으로 치닫던 가운데 양측이 만난 건, 천정부지로 치솟는 SM의 주가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하이브가 인수전에 뛰어들기 직전 10만 원을 밑돌던 SM 주가가 1달 만에 50%나 급등하면서 이제는 1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어도 누구도 인수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나서 SM에 대한 지분권을 확보하더라도 승리 결과에 따른 후유증에 크게 시달릴 위험성이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번 회동으로 둘 중 어느 쪽이 인수전에서 손을 뗄 것인지, 공동 경영과 같은 절충안을 마련할 것인지 등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장기화가 개별 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양측이 더 이상은 지분 경쟁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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