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리산 국립공원서 산불…더딘 진화에 하동 주민 대피

<앵커>

오늘(11일)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경남 하동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불이 크게 나면서 근처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진화작업은 밤에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산등성이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숲 속에선 시뻘건 불길이 일렁이고, 진화 헬기가 분주히 움직입니다.

오늘 오후 1시 20분쯤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지리산 국립공원 내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창영/대전 서구 : (불길이) 중간 정도 올라가면서 조금 있으니까 정상까지 올라가더라고요. 불길이 올라가서 걷잡을 수 없이. 뭐 연기도….]

산불이 확산하자 산림 당국은 오후 3시 50분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1대와 진화 인력 600여 명을 투입해 진화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세가 험한 데다 헬기가 물을 뜨러 오가는 거리가 20km를 넘어 진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탄 산림 면적은 85ha, 꺼야 할 불줄기, 화선의 길이는 4km가 넘습니다.

산림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근처 마을 주민 등 34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화목 보일러 재투기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산림 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

비슷한 시각, 광주 도심의 아파트 밀집지역 인근 야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11대와 인력 450여 명을 투입해 불길이 아파트 단지 인근으로 번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오늘 하루 전국에서 1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농촌 지역 소각 행위를 금지하고, 담뱃불 등 불씨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동미, CG : 조수인, 화면제공 : 산림청·시청자 김창영·류형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