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SVB, 폭락 사태 하루 만에 초고속 파산…미 역사상 2위 규모

SVB, 폭락 사태 하루 만에 초고속 파산…미 역사상 2위 규모
미국 서부 스타트업들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실리콘밸리은행이 예금 인출 사태와 주가 폭락으로 파산했습니다.

역대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 가운데 지난 2008년 워싱턴뮤추얼은행에 이어 2위 규모라는 점에서 금융권에 미칠 파장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 불능을 이유로 실리콘밸리은행을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샌타클래라 예금보험국립은행'이라는 이름의 법인을 세워 실리콘밸리은행의 기존 예금을 모두 새 은행으로 이전하고, 실리콘밸리은행의 보유 자산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실리콘밸리은행의 총자산은 2천90억 달러, 총예금은 1천754억 달러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실리콘밸리은행은 1983년 설립돼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에 17개 지점을 보유한 신생 기술 기업 전문 은행입니다.

이 은행과 거래해온 스타트업들은 급여 지급 등 자금 융통이 쉽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시그니처은행 주가가 장중 20% 이상 폭락하는 등 월가에는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형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입니다.

정부 당국 역시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과도한 위기감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연준 등 관계기관과 만나 이번 사태 대책을 논의하면서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유연하고 당국은 이 같은 일에 대응할 효과적 조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재무부는 전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