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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 '홈런포'부터 황당 '세리머니사'까지…'리액션 왕자' 이대호의 희로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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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첫 경기 상대 호주에 덜미를 잡혀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홈런포만 무려 세 방을 허용해 뼈아픈 재역전 패배를 맛봤습니다.

시작은 산뜻했습니다. 선발 투수 고영표와 '메이저리거 키스톤 콤비' 김하성-토니 현수 에드먼의 활약으로 공 4개로 호주 타자들을 거뜬히 막았습니다. 4회초 대량 실점 위기에서도 고영표는 웨이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내줬지만, 퍼킨스를 2루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타선은 무기력했습니다. 4회까지 12타자가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고, 5회 선두 타자 박병호도 범타로 물러나 '퍼펙트' 행진은 13타자로 늘어났습니다.

철저하게 끌려가던 한국은 5회 양의지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이어 6회 박병호의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올려 4-2로 승기를 잡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7회초 대표팀 마운드가 다시 흔들리며 재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구원 등판한 김원중은 첫 타자 홀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글렌디닝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해 경기는 다시 뒤집혔습니다.

7회말엔 강백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세리머니를 하다가 아웃 당하는 황당한 실수를 범했습니다.

8회초엔 호주에게 쐐기포까지 맞았습니다. 1사 후 베테랑 투수 양현종이 투입됐는데, 양현종은 릭슨 윈그로브, 웨이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로비 퍼킨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점수는 4-8까지 벌어졌고 여기서 승부가 기울었습니다.

한국은 8회말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하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계속된 만루에선 김현수가 1루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6-8까지 따라붙었습니다. 박건우의 몸 맞는 공으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는 오지환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 1점차까지 추격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있는 절박한 처지에 몰렸습니다. 한국은 내일(10일) 강력 우승 후보 일본과 '운명의 한일전'을 벌이고, 12일 체코, 13일 중국과 차례로 대결합니다.

첫 경기 호주전의 뼈아픈 패배, SBS 해설위원 '리액션 왕자' 이대호의 희로애락을 따라 경기를 정리해봤습니다.

(구성: 진상명 / 편집: 이혜림 / 제작: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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