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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다섯 달 연속으로 뒷걸음질 쳤다…반도체는 반토막

<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다섯 달 연속 뒷걸음질 쳤습니다. 반면 수입은 계속 늘어나서 IMF 이후 처음으로 무역수지가 1년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일) 나온 수출입 통계, 권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이 올 초 코로나 봉쇄를 풀고 '리오프닝', 즉 본격적으로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중국과 교역 규모가 큰 우리 수출 경기도 점차 온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지며 아홉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최대 교역국이 삐걱거리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501억 달러에 그쳐 1년 전보다 7.5% 줄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2.5%나 줄었고, 석유화학 품목도 18.3% 감소했습니다.

다만 자동차는 선방해 수출액이 47.1% 늘면서 1위 품목인 반도체에 육박했습니다.

[손호영/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과장 : 수요 둔화로 인해서 반도체 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발생한 측면이 있고요. 상반기 중에는 (단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서 반도체 수출 자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수출은 감소했는데, 동절기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째 적자 행진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기간 적자 행진입니다.

올 들어 1월과 2월 두 달간 발생한 무역 적자 규모가 지난해 연간 적자의 38%에 달했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교역 위축이 상반기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상황이 호전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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