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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곳곳에 '총기 휴대 금지'…미 공항 총기 압수 역대 최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공항 검색대.

곳곳에 총기 휴대 금지를 알리는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공항 검색대에서 압수된 총기는 무려 6천542정, 하루 18정 꼴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여행객들의 단순 실수가 원인이었는데, 총기를 가방에 넣어둔 채 잊고 지내다 보안 검색대에서 장전된 상태로 발견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압수 건수가 는 건 미국인들의 총기 보유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페코스케/미 교통안전청 관리자 : 공항 검색대에서 총기 압수가 늘어난 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반영한 거라고 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총기를 휴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거죠.]

실제로 총기구입을 위한 신원조회 건수는 지난 2000년 700만 건에서 지난해 1천640만 건으로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총기 압수 건수 증가가 여객기 납치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방관할 수 없는 추세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 교통안전청도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총기소지로 적발될 경우 과태료를 최대 1만 4천950달러, 우리 돈 약 1천900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로버트 스핀든/미 교통안전청 보안 책임자 : 총기는 항공기 반입이 금지됩니다. 공항 보안 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공항 검색대에도 가져오면 안 됩니다.]

하지만 총기 보유 자체가 늘면서 미국 사회의 총기 사고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 총기폭력 아카이브의 조사결과 사상자가 4명 이상인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2019년 417건에서 이후 3년간 모두 600건을 넘었습니다.

계속된 총기 사건에 미국 사회에서도 규제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반대 목소리도 작지 않아 접점을 찾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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