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타워크레인 노조 독점 깰 것…건설 현장 불법 강도 높게 제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 현장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 근절대책을 발표하면서 "건설 현장의 불법을 일단 강도 높게 제재한 뒤 정상적 수요공급 질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 장관은 오늘(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지금은 노조 가입비 4천만 원을 내야 타워크레인 조종석에 앉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노조의 독점을 깨겠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원 장관은 "건설 현장에 들어오지도 않는 전임자나 반장들이 1천만 원씩 월급을 받아 가고, 괴롭히지 않는 대가로 또 수백만, 수천만 원씩 뜯어간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사 현장이 초식동물을 뜯어먹는 육식동물의 사냥터와 서식지가 되는 것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 장악력을 낮추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레미콘 믹서트럭 건설기계 면허에 대한 수급 조절위원회를 열어 총량을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월례비를 요구하는 기사에게 면허 정지 처분을 내리고, 기계 장비로 현장을 점거하면 형법상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즉시 처벌하는 내용 등을 담은 불법행위 근절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