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최근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을 무더기로 공개했습니다. 20m 안팎 신형 미사일도 내세웠습니다. 그러더니 실제로 행동에 나섰는데 미국을 더욱 압박하는 차원이겠죠.
이어서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열병식 말미에 사거리 1만 3천km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화성-17형이 11기 이상 들어옵니다.
과거 열병식에서는 3~4기씩 선보였던 ICBM이 이번에는 무더기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지난 9일) : 지금 광장으로는 자랑스러운 화성 포병들이 최강의 절대 병기들을 위시하여 영차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ICBM을 대량 생산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북한은 또 축 9개짜리 발사 차량에 실린 길이 20m 안팎의 초대형 미사일을 공개했습니다.
고체 연료를 이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됐습니다.
전략 무기를 집중적으로 공개해 미국을 압박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데, 열병식 열흘 만에 ICBM급 미사일 발사가 다시 이뤄진 겁니다.
북한은 어제(17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에 담화에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힘으로 대응하는 것이 미국의 선택이라면 북한의 선택도 그에 상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과 맞물려 북한의 무력시위가 거세질 걸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 열흘 전 열병식서 선보인 '신형 ICBM'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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